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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합의해 달란 말부터 하더라"…태권도장 사망 유족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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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5살 아동이 끝내 사망했다. 유가족은 태권도장 관장이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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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5살 아동이 끝내 사망했다. 유가족은 태권도장 관장이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태권도 관장이 매트에 거꾸로 세워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5세 남아 A군이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결국 숨졌다.

태권도장 관장 B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15분께 양주시 덕계동에 있는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A군을 거꾸로 넣어 숨을 못 쉬게 했다.

당시 A군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B씨는 A군을 10여분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였다.

B씨는 A군이 심폐 소생술을 받는 동안 태권도장 CCTV 화면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 고의성이 없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A군의 외삼촌은 KBS에 "관장이 아이 엄마한테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법으로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피해 아동이 숨지자 검찰은 태권도장 관장의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변경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A군의 어머니는 태권도장 관원들의 학부모가 모인 SNS에 "어제(12일) 아침까지 내 아이는 멀쩡히 유치원에 가고 물놀이를 하다가 태권도장에서 의식불명으로 내게 왔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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