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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파타 "PLO 틀 안에서 대단결…임시 민족 화해 정부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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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가 중국 중재 하에 베이징에서 화해에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초청으로 팔레스타인 14개 정파 고위급 대표가 21∼23일 베이징에서 화해 대화를 열었다"며 "각 정파가 '분열 종식과 팔레스타인 민족 단결 강화에 관한 베이징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14개 정파가 베이징에 모여 연 첫 화해 대화로, 고통을 겪을대로 겪은 팔레스타인 인민에 귀중한 희망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번 선언에서 양측은 유엔(UN) 주재하에 지역·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은 국제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강조했다"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팔레스타인 인민의 유일하고 합법적인 대표라는 틀 안에서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민족 대단결을 실현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엔 관련 결의에 근거해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가자지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의 영토 완전성을 견지하면서 통과된 선거법에 따라 '조속히 대통령 선거를 준비 실행한다"고 선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14개 정파 대표들을 만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대화의 가장 중요한 공동 인식은 14개 정파의 대화해·대단결을 실현한 것이며 PLO가 팔레스타인 인민의 유일·합법 대표임을 명확히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고 마오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번 베이징 회의에는 마흐무드 알 룰 파타 부위원장과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위원 등이 참석했다고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은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2007년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으며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정적'인 파타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근거지로 삼으며 하마스와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파타의 협력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에도 '평화 중재자'를 자임하면서 베이징에서 하마스-파타 회의를 주선한 바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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