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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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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10월 재보궐선거 도전...진보진영의 '대안세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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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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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10월 재보궐선거에 참여하겠단 의사를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위협할 대중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의심을 피하면서도 민주당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낼지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10·16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선거에 후보를 낼 방침이다. 조만간 재보궐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다른 선거(부산 금정구청장·인천 강화군수)에 대해서는 참전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우리당과 민주당이 모두 후보를 냄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를 취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일단 보류 중인 상황"이라며 "후보를 내서 민주당과 단일화를 두고 경쟁하거나, 민주당과 사전 협력·대화를 통해 한 명의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호남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끌어내 지역적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영광서 39.46%, 곡성 39.88%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40.14%와 41.13%의 지지율로 조국혁신당과 차이가 근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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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23.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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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재보궐 선거 참여를 주요한 변곡점으로 본다. 민주당을 '맏형'으로 지칭하며 연대를 강조해온 조국혁신당이 본격적으로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단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 국면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로 민주당과의 협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덕분에 야권 내 별다른 거부감을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4050세대 중심의 친문(친문재인)·호남 지지층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민주당과의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 심판이 우선'이라는 기조가 야권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정치권 한 인사는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정부 심판이 우선인데 조국혁신당이 이를 방해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의 한 의원은 "경쟁이 자칫 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면에서 민주당과 차별성을 꾀하고, 호남 지역 재보궐선거의 경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호남 유권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조국혁신당 입장은 확고한 협력 속에서 생산적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 선거를 원만하게 치를 만큼 조직을 강화하는 것도 급선무다. 조국혁신당은 현재까지 13개 시도당을 순차 창당했고, 준비 중인 4곳(경북·세종·제주·충북)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창당을 위해 필요한 당원 수는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위원장을 맡을 인물을 물색 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에선 조국 대표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인물을 키워낼 필요가 있다는 고민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를 부정적으로 보는 2030세대나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조국 1인 정당'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지난 20일 단독출마한 전당대회에서 99.9%의 찬성률로 연임을 확정하며 압도적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는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은 조 대표가 최종 확정판결을 받아 자리를 비울 때에 대한 우려이기도 하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 상고심이 형량을 조정하는 심급이 아닌 법률적 쟁점을 다루는 곳인 만큼, 조 대표가 유죄를 확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이 상실되고, 형 집행 종료 후 5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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