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김범수 구속' 카카오그룹 주가 일제 급락…시총 1조 7천억 증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조종 혐의로 구속된 오늘(23일) 카카오 그룹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카카오는 전날보다 2천200원(-5.36%) 내린 3만8천850원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개장 직후 하락세에서 잠깐 반등했던 주가는 이내 반락한 뒤 5%대 하락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카카오페이(-7.81%), 카카오게임즈(-5.38%), 카카오뱅크(-3.79%), SM C&C(-3.25%) 등 계열사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이들 종목 모두 개장 초 잠깐 상승세를 타며 예상된 악재를 소화한 듯했으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뒤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카카오는 오늘 기관 순매도 종목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였고, 외국인 순매도 종목에서도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3위였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카카오 10개 그룹사의 시가총액은 34조6천710억 원으로 전날(36조3천830억 원)보다 1조7천120억 원(4.70%) 감소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오늘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를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양벌규정에 따라 카카오도 유죄가 확정되는데, 벌금형 이상의 형량이 나올 경우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됩니다.

이 경우 카카오는 현재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27.17% 중 10%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분해야 합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