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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4선 중진 제친 '원외' 정봉주 돌풍 비결은? "민주당원에게 아픈 손가락, 부채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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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초반 이재명 후보가 기선 제압에 나선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봉주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5개 지역 경선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누적 득표율 20%를 넘겼습니다.

선전 비결로는 '선명성'이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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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난 21일)

윤석열을 때려 부수기 위해서는 탄핵밖에 길이 없습니다. 탄핵 열차는 출발했습니다. 당원들이 탄핵 열차의 심장이 되어주신다면 저 정봉주는 기꺼이 최고위원 5명 중의 1명으로 들어가서 이 탄핵 열차의 기관사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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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각을 세우는 건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진데요.

차이가 있다면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4선 김민석, 3선 전현희, 이언주 의원 등을 제치고 '원외' 정봉주 후보가 1강을 형성하는 이유를 본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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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잊혀진 옛 애인'이다. 그다음에 무슨 표현을 하느냐면 '아픈 손가락'이란 표현을 해요. '아픈 손가락'이 현실이잖아요. 10여 년 전에 정봉주가 이랬지. 그러니까 이번 공천장 뺏긴 거는 트리거 역할을 했는데 그 바닥에 깔려 있었던 거는 BBK 등으로 감옥도 가고 그래서 최근에 '디폴트 값이다'라고 표현한 분은 아픈 손가락이다. 손가락 아픈 거는 지금도 통증을 계속 느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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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배지는 없지만 'MB 저격수'로 활동했던 모습을 떠올려주는데 지난 총선이 이를 소환하는 계기가 됐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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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투표 심리는 서사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스토리텔링이 있고 그 사람이 살아온 정치적 역정을 보고 투표한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의 동정심 이런 것보다 부채의식이라는 표현들을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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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하려 했지만 '미투 의혹'으로 복당을 못 했고, 2020년 21대 총선 때는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지난 22대 총선에선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목발 경품' 발언으로 취소당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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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당시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정봉주를 아끼고 지지해주신 동지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짧았던 행복을 뒤로하고 지금은 진격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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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이런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부채 의식이 최고위원 선거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자신은 당의 결정에 불복한 적 없다며 선당후사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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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저는 당의 결정은 항상 옳다 예요. 왜냐하면 당이 결정할 때는 당원들의 판단, 당시의 정치적 상황, 민주당이 이겨야 되는 상황.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겨야 되는 상황이 제일 우선이죠. 그런 상황에서 저 개인 하나 정도는 잘려 나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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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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