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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출근길 인터뷰] '하늘의별' 된 김민기 유산 '학전', 꿈밭극장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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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하늘의별' 된 김민기 유산 '학전', 꿈밭극장으로 재탄생

[앵커]

가수 김광석·배우 황정민 등 문화예술계를 주름잡는 가수와 배우들을 키워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33년 만에 문을 닫았는데요.

그리고 지난주에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학전의 상징이자, 이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키워온 가수 김민기씨가 그제(21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뉴스캐스터가 대학로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네, 오늘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안녕하세요? 정병국입니다.

[캐스터]

먼저 아르코꿈밭극장을 이야기하려면 김민기 선생님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셨는데요. 김민기 선생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것 같은데, 위원장님께서는 김민기 선생님을 어떻게 평가하고 싶으신가요?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우선 먼저 김민기 선생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민기 선생님은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저희들에게는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부르면서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주신 영웅이시기도 하셨고요.

민주화된 이후에는 학전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극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 문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셨던 분이기도 하시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가는 데 기반을 닦으셨던 분으로 생각을 합니다.

[캐스터]

학전의 새로운 이름을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바꿨습니다.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가 따로 있을까요?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민기 선생님의 어린이 뮤지컬 노래극을 중심으로 그 뜻을 어떻게 잘 이어받을 것인가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해서 대국민 공모를 했어요.

2000여 개 이상이 들어왔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 3개를 골라가지고 또 국민 투표를 부쳐가지고 어린이들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극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꿈밭 아르코 극장으로 결정이 나게 된 겁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공연은 아동극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걸까요?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그렇게 될 겁니다.

김민기 선생님께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어린이극이나 청소년극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그 뜻을 이어받아서 어린이, 청소년극을 중심으로 한 그러한 극장으로 운영할 겁니다.

[캐스터]

이러한 공연들에 관람객들의 반응도 궁금해집니다. 어떤가요?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첫날 오픈식 할 때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들 손을 잡고 많이 오셨어요.

너무 신나 하셨고 그리고 이 학전이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꿈밭 아르코 극장으로 다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 하는 말씀들을 들으면서 굉장히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캐스터]

옛 학전의 추억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마당 앞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는 그대로 유지가 되는 걸까요?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그렇습니다.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비를 비롯해가지고 김광석 노래상을 제정해서 지금 노래 경연 대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경연 대회도 지속적으로 하게 될 거고요.

그리고 김민기 선생님의 대표적인 레파토리라고 할 수 있는 '고추장 떡볶이'라든지 '지하철 1호선'이라든지 이런 것에 버금가는 그러한 레파토리를 개발해서 김민기 선생님이 해오셨던 뜻을 이어받으려고 합니다.

[캐스터]

학전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아르코꿈밭극장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정병국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우선 김민기 선생님의 뜻을 어떻게 이어받을 것인가가 제일 중요하고요.

그렇게 해서 개인 김민기가 해왔던 일들을 이젠 국가가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버금가는 시설로서 재탄생을 하고 그러면서 콘텐츠 내용은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그런 극장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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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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