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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오바마 "바이든 애국자"…해리스 지지는 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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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수준의 애국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소식을 환영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가 싸움에서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을 안다"며 위로한 뒤엔 "진정한 공무원이 국익을 우선시하는 역사적 사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앞으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뛰어난 후보가 나오는 과정을 만들거란 확신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외신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사퇴 환영과 동시에 지지 메시지를 내놓은 다른 이들 반응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만 해도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위해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걸 막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고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때"라며 "미국의 미래가 달렸다"고 했습니다.

결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 특유의 '신중함'이라며 측근들 말을 인용해 "해리스 지명은 최선의 합의가 아닌 '대관식'이란 비판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경선을 통해 새 후보를 선출하면 좋겠다며 바이든 사퇴를 압박해 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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