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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트럼프 피격'이 쐐기…바이든 사퇴 '줄다리기' 격동의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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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이후부터 시작된 '사퇴 요구' 줄곧 거부하다 지지율 하락에 '백기'



지난달 27일 첫 대선 토론 직전까지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46% 동률, 초접전 박빙이었습니다.

하지만 토론 내내 말을 더듬거나 웅얼거렸고, 여론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코로나19, 아뇨 죄송합니다...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은...음..."

오랜 우군들이 하나 둘씩 공개적으로 바이든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달 초까지는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국 하원의장]

"그냥 갑시다. 한번의 토론으로 대통령직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맙시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트럼프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더 벌어져도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인지력을 의심케하는 말실수는 계속됐습니다.

[조 바이든/ 7월 12일 나토 정상회의]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푸틴? 제가 푸틴에 너무 빠져있었나 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은 바이든 입지를 약화시키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고 현장을 벗어나는 이 사진은 특히 노쇠한 바이든 대통령과 대비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붕대를 감은 채 유세 현장을 누비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까지 받아 격리됐습니다.

결국 30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가 5%포인트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굴복했습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미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고, 자신의 이익보다 국가의 안녕을 우선시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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