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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107일 남은 미 대선 어디로…이 시각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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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이 나왔죠,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선언과 관련해서 바이든은 확실히 일할 자격이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사악한 바이든은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없었고, 당연히 대통령직에 출마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바이든은 거짓말과 가짜 뉴스 등으로 대통령직에 올랐다며, 그의 의사와 미디어 등 모든 주변 사람들은 그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이든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한 일 때문에 큰 고통을 겪게 되겠지만 그 피해를 빠르게 복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바이든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대선 후보뿐 아니라 대통령직도 사임해야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까지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후보에서 사퇴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앞서 김범주 기자 리포트도 보셨지만 무엇보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등 정치적 버팀목이라고 할 수도 있는 당내 지도부까지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바이든은 유세 재개를 고대한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지만, 펠로시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포기를 결심하는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퇴론에 가세하자 버티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또 여론조사 결과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이는데요, 피격사건 이후 바이든 47대 트럼프 52로 격차가 5%p로 벌어졌고 비공개 조사 결과도 바이든이 참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계속 벌어지는 격차를 끝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후보가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대체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만큼 일단 유리한 국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해리스가 대선 후보가 될 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해리스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 돼왔던 만큼 필승의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내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자리를 승계하는 대신, 해리스를 포함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나와서 공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전당대회 때 대의원들이 후보를 선택하도록 자유 경선을 열어야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흑인이 아니거나 남성 사람이 후보에 오른다면 민주당 내 흑인과 여성 계파가 반발하는 건 물론 본선에서도 이들 유권자들의 이탈은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해리스 외에 거론되는 후보는 누가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민주당 텃밭 표심을 대표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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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합지역 표심을 노린다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있습니다.

이밖에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 19일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죠. 오늘(22일)로 큰 변수가 생긴 건데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전당대회가 열릴지 아니면 연기될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이든의 바람대로 해리스가 승계하는 방식으로 갈 경우 일정대로 가는 게 가능하지만, 만약 경선을 치르는 방식을 택한다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당대회 일정을 조정해야 할 수 있는데 이를 놓고도 당내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선을 3개월가량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되면서,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로 진행되던 미국 대선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우기정)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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