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비공개 檢조사 맹비난…"국민 분노·특검 필요성만 더 커져"
3개국 순방 마친 윤석열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보안 청사로 소환해 비공개로 조사한 것에 대해 "소환 쇼"라고 비난하며 특검 카드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2심 판결이 코 앞인데 수년간 소환 조사를 받지 않더니, 법사위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명은커녕 면피용 비공개 소환 조사는 국민 분노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검찰이 'VIP'도 아닌 'VVIP'를 상대로 공정한 조사를 할 거라 믿는 국민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자기 증명을 할 마지막 기회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며 "당은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김건희 특검'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입장문을 내어 "주가조작 의혹 고발 건이 배당된 지 4년 3개월여 만으로 왜 지금인가"라며 "탄핵 청원 청문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라도 '검찰의 김건희 여사 구하기 쇼'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조사 사실을 검찰총장 등 대검 간부에 사후 통보한 것을 두고서도 "검찰총장 모르게 이뤄진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는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검찰에 출두했어야 한다"며 "법사위 청문회엔 공개적으로 나와 국민에 사과하고 청문에 응하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이런 조사 방식은 수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면죄부를 주기 위해 짜고 치는 '특혜 조사'로, 국민분노와 특검 필요성만 더 커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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