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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3호 태풍 '개미' 발생…"제주 먼바다 영향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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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에 수증기 공급 가능성

뉴스1

20일 오후 8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에서 관측된 제3호 태풍 개미(빨간색 원) 모습(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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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소강상태였던 장맛비가 20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21일 다시 전국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 동쪽 부근 해상에서 제3호 태풍 개미가 발생했다.

이 태풍은 중국 동부 해안을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기압계 이동에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로를 관찰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 등에 따르면 개미는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현재 1002h㎩, 강풍반경은 300㎞, 최대풍속 시속 65㎞다. 이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25일쯤엔 강풍 반경 430㎞에 최대 풍속 155㎞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은 950h㎩까지 낮아지겠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아 주변과 기압 차이가 클수록 더 빠르게 주변 공기를 요동치게 한다.

같은 날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도착한다. 이 때 제주와 직선거리는 약 580㎞다. 제주 섬은 영향권에 들지 않겠으나 먼바다의 경우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기상청의 수치예보 모델에 따르면 개미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하지만 주변 기압계 변동에 따라 영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장마철 강수 구역이나 강수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아직 국내 영향 가능성을 단언해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정체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해 더 많은 비를 야기할 수도 있다"며 "정체전선을 밀어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개미의 국내 영향 가능성은 이르면 22~23일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열대저압부는 21일쯤 4호 태풍 '프라피룬'으로 발달할 수 있다. 프라피룬은 한반도와 거리가 먼 베트남 동쪽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여 국내 영향 가능성은 없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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