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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팔레스타인계 모델은 안돼" 아디다스에 비난 봇물…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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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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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가 팔레스타인계 모델을 광고에 기용했다가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역풍을 맞고 사과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제품을 기반으로 한 운동화를 출시하면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모델로 세웠다.

그러나 곧장 모델이 부적절하단 지적이 잇따랐다. 뮌헨올림픽에선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이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 '검은 9월단'에 희생되는 일이 벌어졌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뮌헨올림픽 관련 제품 광고에 팔레스타인계 모델을 쓰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다. 하디드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으로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은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유대인위원회도 "이 어두운 올림픽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모델을 선택하는 건 엄청난 실수거나 의도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저널리스트 메흐디 하산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벨라 하디드는 팔레스타인계라는 사실 외에는 1972년 테러리스트와 아무런 접점이 없다"면서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해 비난하는 건 인종차별이자 편견"이라고 반론을 펼쳤다.

논란이 커지자 아디다스는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불쾌감과 고통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하디드가 등장한 광고를 전부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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