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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국왕 '갑부' 이브라힘 대관식 열려…"공정하게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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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말레이시아의 제17대 국왕 이브라힘 술탄 이스칸다르가 2024년 7월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왕궁에서 대관식을 거행하는 동안 단검을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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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제17대 국왕으로 선출된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65) 국왕 대관식이 20일 열렸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브라힘 국왕은 왕궁에서 열린 대관식에서 "사회 모든 부문을 충분히 배려하며 공정하게 통치하기 위해 충실히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계속 발전하고 번영하며 국민들이 단결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알라신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입헌군주국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9개 주 술탄(최고 통치자)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맡는다.

명목상 군 통수권자이자 3부 수반인 국왕은 국가 통합의 상징적 존재지만, 최근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국왕은 통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총리와 내각 각료, 연방법원장 등 법관, 군 총사령관을 임명하고 총리의 의회 해산 요구를 거부할 권한을 갖는다.

조호주 술탄 출신인 이브라힘 국왕은 지난 1월 말부터 국왕 직무를 수행해왔다.

2010년 제5대 조호주 술탄에 오른 그는 부동산, 유통, 광산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 국왕 가족의 재산 가치는 최소 57억 달러(약 7조9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브라힘 국왕은 최고급 자동차 여러 대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산 모터사이클을 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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