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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어대명 입증' 이재명···첫 순회경선서 82.5% 득표,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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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제주 첫 합동연설회...최고위원 톱5는 정봉주·전현희·김민석·김병주·한준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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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도착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24.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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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18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첫 합동연설회(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먹사니즘'을 앞세워 당심을 사로잡았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온라인 경선 투표 결과 8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으며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유일한 원외인사인 정봉주 후보도 선두를 차지했다.

이개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오전 제주시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이후 제주 권리당원 온라인 투개표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3만1921명으로 이중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은 5869명,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18.39%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자별 득표결과부터 발표됐다.

1위는 정봉주 후보로 19.06%(2237표)를 기록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가 15.78%(1852표) △김민석 후보가 13.18(1547표) △김병주 후보가 13.08%(1535표) △한준호 후보가 12.09%(1419표) △이언주 후보가 12.00%(1408표) △강선우 후보가 7.81%(917표) △민형배 후보가 7.01%(823표)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위원 투표는 1인2표씩 행사된 결과다.

당대표 후보자별 득표결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월등히 앞서다. 이 후보는 득표율 82.50%(4842표)를 기록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15.01%(881표), 김지수 후보가 2.49%(146표)를 기록했다.

이날 당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하는 더 준비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수많은 문제 중에서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 말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사 최악의 저출생, 세계 최고의 자살률, 노인 빈곤률로 표현되는 이 암울한 대한민국을 우리가 바꿔야 한다"며 "평화와 질서, 안전한 민주 사회 건설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 성장을 통해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대전환, 초과학 기술의 발달을 신성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거대 생산력을 자랑하는 미래 경제는 줄어든 일자리만큼 소득 지원을 통해 적정 소비를 유지해야 비로소 그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으로 우리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얼마든지 우리 공동체가 책임질 수 있고 책임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소득, 주거, 의료 등 기본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되는 사회, 기본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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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두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도당·인천시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치른 뒤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5명의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2024.07.20.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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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일극체제'에 도전한 김두관 후보는 "이번 당대표 도전,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고 정말 많이 고민하고 깊이 반성했다. 이 시기에 저 김두관이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고민했다"며 "평소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가슴 속에 새기면서 우리 민주당이 이대로 해선 안 되겠다, 뭔가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고민 끝에 당대표 도전에 감히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라며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 반드시 정권 교체에 김두관이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한 청년 후보로 나온 김지수 후보는 "저의 1%로 우리 당의 확장성을 좀 더 넓힐 수 있다면 저를 그곳으로 던지겠다"며 "미래세대는 더 많은 기회를 원했다. 그들 옆에 더불어민주당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름다운 강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기본권을 지켜내겠다"며 "기후권을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 색채를 강조함과 동시에 윤석열 정권을 거세게 비판했다.

추첨 결과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병주 후보는 예비역 육군대장 출신답게 거수경례로 등장 "윤석열 정권은 무도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 아재명 대표님을 어떻게 하나, 없는 죄를 만들어 계속 재판에 세우고 있다"며 "저 김병주가 나서서 막아내겠다. 민주당의 정권을 찾아오겠다. 제 꿈은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이 세상에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민형배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지역구'를 가진 의원임을 강조하면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최고의 자산이다. 이재명을 지키는 게 너무 당연하다"며 "저는 민주당의 심당 광주출신이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고위원 중 한 명은 지역 목소리를 당에 반영토록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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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2024.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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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시대, 강선우 최고위원이 열겠다"며 "국민을, 무당층을 감동시키겠다. 그 힘으로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언주 후보는 "저는 검찰 정권,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에 맞서 처음부터 강력 선봉장으로 싸워 온 강하고 유능한 이슈 파이터다. 산전 수전 다 겪은 무적의 전사"라며 "이재명의 새 민주당과 함께 녹색 문명의 꿈을 꾸겠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길을 가도록,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국가개혁에 성공토록 싸울 것"이라고 했다.

한준호 후보는 자신의 처가가 제주에 있어 '제주의 사위'임을 강조하면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을 이뤄내서 우리가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4기 민주정부를 이재명 대표 후보와 만들고 싶다"고 했다.

"기호 3번 정봉주다. 대표는 기호 3번 이재명이다. 최고위원은 기호 3번 정봉주다. 유세 끝났다"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며 연단에 오른 정봉주 후보는 "삼삼(33)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 이재명 대표, 지난 2년간 대통령 해도 손색이 없겠다 검증되지 않았나. 하루 빨리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김민석 후보는 "독재가 죽이려 하면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 그것이 역사의 법칙이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력한 대세론을 만드는 길이다.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서 자유롭게 뛸 수 있게 하는 사람, 김민석 말고 누가 하겠나. 무거운 책임감으로 마지막 당직이란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오른 뺨에 밴드를 붙이고 연설 무대에 오른 전현희 후보는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당직자 의원들과 맞서 제일 앞장서서 저지선을 뚫는 역할을 맡아 회의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얼굴과 허리, 다리 부상을 입었다"며 "누가 윤석열 정권과 싸워 이길 투사인가. 윤석열 정권이 그토록 미워하고 매장하려 했지만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불굴의 의지로 싸워 이긴 것은 투사, 기호 8번, 전현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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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0일 오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도당·인천시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치른 뒤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5명의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2024.07.20.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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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온라인 투표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이 기간에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8월17일 오후 4시~8월18일 오후 3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2차 합동연설회 및 경선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인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8월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14%(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가린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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