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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음료 20잔? 됐고요…어서 ‘키링’ 주세요”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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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키링 사재기’, 벌써 웃돈 얹은 거래로 이어질 조짐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 사고 판다는 글 올라와

“인당 구매 수량 제한했어야”…‘지역 차별’ 논란 조짐도

공차가 이벤트성으로 내놓은 ‘키링’을 얻기 위해 일부 고객들이 장마철 무더운 날씨에도 줄서기를 마다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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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얻기 위해 여러 잔의 음료를 사서 버리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차는 이번달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행사 음료 3종 중 1잔을 포함해 1만원 이상 구매 시 파이널 판타지 14 캐릭터 뚱냥이, 뚱보초코보, 모그리가 그려진 키링 3종 중 하나를 제공한다.

이같은 이른바 '키링 사재기' 열풍은 벌써 웃돈을 얹은 거래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음료 한 잔 받는 데 40분 넘게 걸렸다" "매장 오픈 1시간 만에 키링이 소진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음료 20잔을 시켜놓고 그냥 버리기도 하고, 음료 안 줘도 되니 굿즈만 달라고 떼쓰는 사람도 있다"면서 상황을 전하는 목격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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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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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공차가 프로모션으로 제공한 키링을 2만~3만원에 판매 혹은 구입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공차 측에서도 이같은 인기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시도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같은 사재기 방지를 위해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키링 증정 매장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을 문제 삼아 지역 차별 논란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실제 서울의 키링 수령 가능 매장은 18곳이다. 반면 지방은 부산 2곳, 대구 1곳, 울산 1곳, 충청도 1곳에 불과하다. 강원, 전라, 제주는 행사 매장이 전무한 상황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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