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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고금리 예적금, 아직 막차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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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2개월 정기예금 평균 금리 연 3.48%…4%대 상품 실종

‘NH고향사랑 기부예금’ 연 3.90%…신한 ‘언제든 적금’ 연 7.7%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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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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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특히 예·적금 수신상품의 하락세가 눈에 두드러진다. 금융권에서는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12개월 정기예금 36개 상품의 평균 최고 금리는 연 3.48%로 조사됐다. 연 3%대 후반이던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인 연 3.5%대를 깨고 내려왔다. 지난 2022년 12월 연 4.22%에 달하던 시중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3.85%로 떨어진 뒤 최근 연 3.5%대까지 하락했다.

장기 예금 금리도 하락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이달 1일부터 낮췄다. 가입기간 12개월 이상이 금리 인하 대상이다. 12~24개월 예금에 적용되는 기본금리는 연 2.60%에서 연 2.50%로 낮아졌다. 36개월 계약 시 기존 연 2.80%에서 연 2.60%로 0.2%p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이처럼 수신금리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음에도 금융소비자들은 수신상품에 자금을 넣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2003조9392억원으로 전월(1987조7056억원)보다 16조2336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91조1524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462억원 증가했고, 정기적금 잔액은 34조6084억원으로 1조1252억원 늘었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3%대 수신상품도 곧 사라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더 높은 금리를 얻으려는 ‘막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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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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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현재 이자가 가장 높은 예금은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 기부예금’으로 최고 연 3.9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조건이 살짝 까다롭다. 기본금리 3.10%에 우대금리 조건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고객 우대 0.5%p를 시작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 우대 0.1%p △만 19~34세 MZ고객 우대 0.1%p △NH채움카드 또는 zgm고향으로카드 이용실적 우대 0.1%p △고향사랑 특별금리 0.1%p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도 연 최고 3.81%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연 3.20% 기본금리에 비대면가입(0.05%p), iM뱅크 첫거래(0.2%p), 신용·체크카드 발급(0.2%p), 1개월 이내 뱅킹 앱 사용(0.2%p) 조건을 갖춰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적금의 경우 매월 카드실적을 채우거나 우대금리 당첨, 보험상품에 가입되야 하는 등의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연 6%대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거의 없다. 연 6%대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는 1개월 단위의 초단기 적금상품인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이나 경남은행 ‘터치 적금’이 존재한다. 이는 각각 연 7%, 연 8%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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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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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신한은행이 창립 42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언제든 적금’이 최고금리 연 7.7%를 제공한다.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금으로, 기본금리 연 4.2%에 최대 연 3.5%p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직전 1년간 신한은행 정기 예·적금, 주택청약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신규 고객에게 제공된다.

저축은행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이 최고금리 연 10%를 제공한다. 최대 20만원까지 1년간 납입 가능한 워킹 적금은 연간 걸음수 달성 여부에 따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100만보 이상 연 1.00%p △200만보 이상 연 2.00%p △300만보 이상 연 3.00%p △400만보 이상 연 8.00%p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7일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연 3%대 예금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연 3.5% 중반대 상품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예·적금 예치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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