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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서정진이 뛰자 셀트리온 목표주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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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짐펜트라 매출 하반기 본격화"
경영진 직접 지휘…KB·다올 등 목표가↑


비즈워치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한국·유럽 제품명 램시마SC)'가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며 증권가에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서정진 회장(사진) 등 경영진이 영업과 마케팅을 직접 지휘해 짐펜트라의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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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한국·유럽 제품명 램시마SC)'가 의약품 최대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증권가에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특히 맨몸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들어 셀트리온을 매출 2조원대의 바이오기업으로 키운 서정진 회장이 미국 출시 전부터 직접 현지 병원을 돌며 최전선에서 '짐펜트라' 영업 활동을 이끌어 증권가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짐펜트라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성분을 기존 정맥주사(IV)에서 SC 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2019년 바이오베터(개량신약)로 허가를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0%를 넘겼다.

최근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램시마SC가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베터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를 받고 지난 3월 출시하면서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특히 서정진 회장과 서 회장의 차남 서준석 미국 법인장이 짐펜트라의 영업·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도 짐펜트라의 성공을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짐펜트라 출시로 셀트리온이 장기적으로 이익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19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1800명의 환자를 모집한 상태이며 하반기에는 환자모집에 속도를 가해 연말까지 1만명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서정진 회장이 직접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1만명 넘는 환자수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짐펜트라가 타깃으로 하는 미국내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는 약 28만명으로 추산된다. 환자 1명당 치료비용을 연간 3000만원으로 잡으면 올해 짐펜트라 매출은 3000억원이 넘을 수 있다는 게 BNK투자증권의 예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짐펜트라의 목표 처방 환자수는 2024년 1만명, 2025년 4만명으로 목표 환자수 달성 시 이른 시일내 조단위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짐펜트라를 기반으로 셀트리온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짐펜트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경영진이 직접 짐펜트라 영업을 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서정진 회장은 최근 미국 전역 50개주 약 2700개의 IBD 클리닉, 대형병원과 미팅을 완료했고 서준석 미국 현지법인장도 다양한 학회에 직접 참가하며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달 11일 개최한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목표하는 2700개 병원 중 3분의 1이 처방 중이거나 처방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KB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각각 26만원, 2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혜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짐펜트라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SC제형의 신약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번들링 효과도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출시될 스텔라라 시밀러와 함께 TNF-alpha(종양괴사인자 알파), 면역분자인 IL17(인터루킨17)&IL23(인터루킨23) 기전을 모두 공략할 수 있어 처방의와 환자의 우호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짐펜트라는 지난 4월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의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고, 올해 3분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짐펜트라 매출의 본격화가 기대되는 만큼 주가상승 여력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셀트리온의 목표주가 상향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마진 제품인 짐펜트라의 매출성장이 더해지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짐펜트라의 유의한 처방규모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가 횡보하고 있으나 3분기부터 처방확대가 확인되면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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