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MB·朴, 깨끗이 승복…모두 대선승리"
추경호 "싸워야 할 대상은 민주…이재명 엄단"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17일 오후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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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17일 전당대회 막판 후보자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데 대해 '치열한 선거지만 끝나면 승복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전당대회 서울 ·경기·인천·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두 대통령 후보가 불꽃 튀기는 경쟁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사무총장으로 질서정연한 당원들의 모습과, 깨끗하게 승복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 자리에서 두 명의 대선 후보를 뽑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꼭 두 분 모두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오늘 우리 당을 2년 간 이끌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자리"라며 "후보들이 '정통 보수정당'인 우리의 앞길에 대해 현안을 제시할 테니 이를 잘 경청하고 누가 적임자인가 엄격히 잘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국회 당 회의장을 보면 좌석이 원탁으로 돼 있다"며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 후보와 당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선 과정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끝나면 승복하고 화합해 그 상징으로 원탁을 만들어놓았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며 "전대가 끝나면 옆에 당원동지와 손에 손을 잡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반드시 압도하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서 위원장은 또 지난 15일 천안 합동연설회 당시 당대표 연설 중 지지자 간 고성과 다툼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은 수도권 당원들이 굉장한 열기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자정기능을 가진 당이라는 것을 여러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우리가 싸울 상대는 민주당 당원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범죄를 저지른 도둑이, 이를 잡으려는 검사를 탄핵하고, 몽둥이를 들고 검찰과 경찰을 때려눕히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아버지 이재명'을 반드시 법으로 엄단하고, 그들을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전대 후 누가 당선이 되든,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면 전부 '똘똘' 뭉쳐 하나 돼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108명의 의원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윤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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