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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인터넷은행,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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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금융 융합 확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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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은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넓혀 플랫폼 안에서의 활동시간을 늘리는 '락인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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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락인(Lock-in)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실물 금 구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물 금 구매'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앱에서 쉽고 편리하게 실물 금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업체가 안전하게 보증하는 999.9‰ 순금 상품을 시세 대비 최대 1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특히, '실물 금 구매' 서비스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이용고객이 3만 명을 넘어섰다. 일반 금융소비자에게 금 투자가 보편적인 투자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케이뱅크는 동행복권과 제휴를 맺고 인터넷복권 구매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간편충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로또, 연금복권 등 복권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예치금을 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돈나무 키우기 서비스',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등 고객과 밀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모바일 쿠폰 중고거래 제휴사 기프티스타와의 협약을 통해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남는 모바일 쿠폰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음식 △도서 △외식 △패션 등 쿠폰을 20% 수준의 할인율로 구매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실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신용대출 비교하기', '내 사업장 신용정보' 등의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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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비이자이익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케이뱅크·더팩트 DB·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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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다양한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 발행어음의 금리와 투자 기간을 소개하고 금융회사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토스뱅크의 '목돈 굴리기'도 금융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2년 8월에 목돈굴리기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로 현재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의 증권사의 채권과 발행어음 중에서 신용등급이 A이상으로 원금 훼손의 가능성이 낮은 상품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토스뱅크에서 소개한 채권 상품은 703개이며, 제휴사에서 받은 기록을 확인한 결과 누적 상품 판매액은 9조 원에 달한다.

또한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내 광주은행과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이 '생활금융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여수신 상품 등 모바일뱅킹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넓혀 플랫폼 안에서의 활동시간을 늘리는 '락인 효과'를 유도하는 것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플랫폼 이용 시간과 횟수를 늘리는 '락인 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인터넷은행 업계가 성장해 나가려면 여수신 상품도 중요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비이자이익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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