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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 (화)

'흥행 질주' EV3…첨단 기술에 '인기 비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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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첨단 기술 총망라…스스로 멈추는 '똑똑한 전기차'

내부 시스템 줄여 실내도 키워…최상의 사용 경험 제공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The Kia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SUV 전기차 EV3가 공개되고 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를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 혁신적인 기술과 동급 EV 대비 보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EV3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3.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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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아의 첫 전기차 대중화 모델인 EV3가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EV3에 집약된 현대차그룹의 첨단 기술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일례로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정차가 가능하며, 가속 페달을 떼면 자동 감속하는 등 최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기아는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열고 전기차 사용 경험을 더 향상시키는 전동화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주요 분야 연구원 10명이 직접 첨단 기술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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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V3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이 페달 3.0이 탑재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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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회생 단계에서 감속·정차…진화한 '아이 페달 3.0'

EV3에는 우선 현대차그룹 최초로 아이 페달 3.0을 적용했다. 이 장치는 가속 페달 조작으로 감속과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을 모든 회생 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스티어링 휠(운전대) 좌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다. 가장 강한 회생 제동 단계에서만 작동했던 기존과 달리, 운전자는 모든 단계에서 각자 선호하는 감속도로 아이 페달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메모리 기능을 통해 전원을 껐다가 시동을 켰을 때 이전에 설정한 아이 페달 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

후진 시에도 사용 가능하며, 사용을 원치 않으면 후진 시 아이 페달 기능을 끄면 된다. 전진으로 변속 후 시속 20㎞ 이상 가속하면, 다시 아이 페달 기능이 활성화된다.

가속 페달 떼면 상황별 '맞춤 자동 감속'

현대차그룹 최초로 도입한 EV3의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도 눈길을 끈다.

이는 제동 장치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적정 수준으로 자동 감속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 우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간 길게 누르면 스마트 회생 시스템이 작동한다.

이 시스템은 과속 카메라 정보만 활용했던 기존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과속 카메라 ▲좌우회전 ▲커브길 ▲속도 제한 ▲방지턱 ▲회전교차로 등 여러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감속할 수 있다.

또 시속 9㎞ 이하에서는 자동 감속되지 않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정차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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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V3에는 기존 공조시스템보다 크기가 대폭 줄어든 THIN(얇은) HVAC이 장착됐다. (사진=이창훈 기자)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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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시스템 최소화해 실내 공간 극대화

기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EV3에 적용한 공조시스템(HVAC) 'THIN(얇은) HVAC'은 기존보다 크기가 대폭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공조시스템 크기가 작아진 만큼,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조시스템 내부 열 교환기 배치를 세로형에서 가로 적층형으로, 내부 도어 구동 방식을 회전식에서 슬라이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상하 크기를 33% 줄였다. 탑승객의 발 공간이 동승석 기준 6㎝ 더 넓어진 이유다.

이 외에 EV3의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은 열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히트펌프 성능을 향상시킨다. 히트펌프는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장치다.

기아는 EV3에 세계 최초로 외기 열원(차량 외부 공기가 가진 열)과 구동 열원(구동 시 발생하는 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동시 흡열 방식도 적용해 히트펌프 성능을 더 강화했다.

외부 공기의 열과 모터, 배터리 폐열을 모두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EV3는 새로운 전기차 전원 제어를 적용해 주행하지 않을 때에도 전기차 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4단계의 전기차 전원 제어 구성을 ▲오프 ▲파워 온 ▲레디(시동이 걸린 상태) 등 3단계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고전압 배터리를 파워 온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파워 온에서 냉·난방 공조, 실내 V2L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V2L은 전기차 배터리를 외부로 끌어다 쓰는 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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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V3에 장착된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사진=이창훈 기자) 2024.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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