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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토)

'차보험 ESG 2030 4조' 현대해상 오너 2세 정경선 전무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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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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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신설하고 오너 2세인 정경선 전무를 선임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전무가 CSO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낸 '2023 통합보고서'에는 정 전무의 인터뷰와 함께 '자동차보험 ESG 상품 매출 4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16일 현대해상 2023 통합보고서에는 지난해 말 CSO 자리에 오른 정 전무의 인터뷰가 처음으로 실렸다. 여기에는 정 전무가 생각하는 CSO의 역할과 ESG 경영의 방향성에 대한 정 전무가 철학이 실렸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가치로 '진정성'을 언급하며 "특정 비즈니스나 상품 트렌드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본업에 대한 이해와 신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추상적인 ESG 경영 개념보다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세부 가이드를 만들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현대해상의 ESG 경영 방향성을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신설하고 정 전무를 CSO로 선임했다. 정 CSO는 1986년생으로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됐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뒤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 사업을 지원해 왔다.

CSO 아래에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브랜드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등이 배치되며 정 전무가 3개 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ESG운영위원회 위원장을 기존 정규완 디지털전략본부장(CDO)에서 정경선 전무로 교체했다. ESG 전담 조직이었던 '신성장 파트'는 'ESG파트'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번 통합보고서에는 현대해상의 중장기 ESG 상품 목표도 제시됐다. 현대해상은 ▲매년 일반보험 ESG 상품 연 매출 합산 200억원 달성 ▲2030년까지 자동차보험 ESG 상품 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해상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주목해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친환경에코부품사용 할인 특약 등과 함께 친환경 자동차 전용 상품으로 배터리 신품 가액 보장, 초과 수리 비용 지원 등 특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현대해상의 친환경 상품 보험료 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 121억5500만원에서 2022년 139억3500만원으로 14.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는 친환경 상품 보험료가 133억23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소폭(4.3%) 감소했다. 기후위험 보장 상품 보험료 실적은 ▲2021년 198억5500만원 ▲2022년 314억9500만원 ▲2023년 320억3400만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친환경 자동차 보험 특약과 관련한 가입률과 매출액, 건수도 지속 증가 추세다. 자동차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되는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2021년 70.8%에서 2023년 86.1%로 15.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당 특약 매출액은 2조5065억원에서 2조7198억원으로 32.6% 올랐다.

2019년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안전운전 특약 가입 건수는 2021년 7만4389건에서 2023년 39만9720건으로 32만5331건이나 증가했다. 전기차가 보편화됨에 따라 전기차 전용 보험 가입 건수도 2021년 4만4965건에서 10만5168건으로 6만203건 늘었다.

현대해상은 전기차 확대, 친환경 정책 시행 등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향후 다양한 친환경 보험상품 개발과 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경선 전무는 "고객에게 단순하게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변화와 환경적 이슈를 파악해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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