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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전남대 글로컬대학 전략] 세계적 수준의 'AI 임베디드 대학'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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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전남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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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총장 정성택)가 '2024년도 글로컬대학 30' 혁신전략의 하나로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임베디드 대학 구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융합(AI+X) 국책연구소와 AI 글로벌 실증·인증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AI 기술에서 G3(주요 3국)로 도약하고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른바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닿아 있다.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광주를 AI도시로 변모시키려는 광주시의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해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모빌리티·미래의료 융합연구

전남대 '글로컬대학 30 혁신 계획'에 따르면 설립을 제안한 AI+X 국책연구소에는 AI와 관련된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담당할 여러 센터가 함께 만들어진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 회로·칩 설계, 초저전력, 뉴로모픽 기술 등을 연구할 수 있는 'AI 반도체 융합연구센터' 개설이 주목된다. AI 기술과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서비스, 수요자원 거래시장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미래 자동차 및 도심항공교통(UAM) 등과 관련된 'AI 모빌리티 융합연구센터'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AI 기반 최적 설계·자동화 기술 등 모빌리티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맡게 된다.

광주시 전략산업인 미래의료와 관련해 AI 의료 진단, 예측 AI 모델, 의료 서비스 등을 진행할 'AI 미래 의료 융합연구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AI 융·복합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실증하고, 국내외 표준화 및 인증을 선도할 'AI 글로벌 실증·인증센터'를 구축해 AI의 표준을 광주가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조선대 등 지역 대학교수도 국책연구소의 연구원을 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AI 융·복합 연구 분야에 지역의 모든 연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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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MEGA 혁신전략으로 글로컬 생태계 기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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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연구 확장…인재양성도

전남대는 정부의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정책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융합전공을 개설했다. AI 융·복합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이미 2019년 'AI융합대학'도 출범했다.

AI융합대학은 당초 사물인터넷(IoT)·AI·빅데이터금융공학·로봇공학·미래에너지공학의 4개 융합전공으로 출범했으나, 이후 지능형모빌리티, 지능실감미디어, 데이터사이언스, 지식재산 분야를 추가했다. 향후 헬스케어, 문화기술(CT), 영농 창업, 도시 재생 등 광주전남의 미래전략산업 분야에서 융합전공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대는 공과대학 ICT융합시스템공학과를 지능전자컴퓨터공학과로 개편해 전자·컴퓨터 공학과 AI를 접목한 석·박사를 양성하고 있다. 교수진도 공대, 경영대, 자연대, 농생대, 법대에서부터 인문대, 사회대, 수의대, 약대 등에 이르기까지 전공과 계열에 상관없이 역량을 갖춘 누구나 참여하도록 하고, 지역 내외 산·학·연의 다양한 전문가까지 합류시켜 전방위 융합 전공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융합전공 분야 확장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을 확대, 보장하기 위해서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플랫폼 통해 쉽고 빠른 협업

전남대는 광주·전남지역 산·학·연 교육·연구 데이터, 연구 장비 및 성과물 등을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교수·학생·기업이 함께 연구개발(R&D) 사업공고에서부터 제안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플랫폼에서 다양한 산·학·연 주제와 이슈를 상호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집단지성을 통해 각종 현안과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여기서 이뤄낸 성과를 브랜드화해 지역의 가치를 계속 높여나간다는 전략까지 다듬고 있다.

특히 이 플랫폼을 지역 내 모든 대학, 지자체, 기업체 등에 개방해 기업체가 관련 분야 전문가나 관련 논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연구자 또한 연구와 관련된 지역 기업체를 찾아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학이나 지자체가 특정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을 선별해 연구집단, 거대 연구그룹도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전남대는 AI 기반 교육행정 혁신을 위해 생성형 AI와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교직원들이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변환할 수 있는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고, 전 교직원에 대한 AI 활용 교육을 의무화해 대학·지역 기반 발전전략 고도화나 지역사회 맞춤형 정책 도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성택 총장은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위한 혁신모델로 AI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며 “전남대가 AI+X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광주가 AI 대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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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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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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