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클러스터 기업 SGH 지분 10% 확보 예정
유영상 SKT CEO(최고경영자·왼쪽)와 마크 아담스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 CEO가 전환우선주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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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나스닥 상장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와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보통주 전환을 통해 SGH의 약 10%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양사는 AI인프라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AI 연산에 주로 이용되는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기업이다. 누적 GPU 구축규모는 7만5000개에 달하며, 대표적으로 지난해 메타의 GPU 1만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를 구축한 바 있다. 또 산업용 엣지(Edge)솔루션, 메모리모듈 사업을 합쳐 지난해 매출액 14억4000만달러(약 2조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AIDC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 액침냉각 등 솔루션에 SGH의 AI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을 더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산업용 엣지솔루션에 통신인프라·AI를 접목한 '텔코(Telco) 엣지 AI 솔루션'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해외 주요 AI 투자/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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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AI피라미드 전략' 발표 이후 AI분야 누적 투자규모가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SGH에 앞서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400억원),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2000만달러(280억원),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의 AI피라미드 전략은 AI 반도체·인프라·서비스가 중점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사피온-리벨리온을 합병해 한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 육성하고 SK하이닉스와의 협력한다. AIDC사업에 대해선 SGH·람다와 협력하고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 AI서비스 영역에선 자체 개발한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앤트로픽과의 LLM(거대언어모델) 공동개발, 퍼플렉시티와의 생성형 AI 검색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마크 아담스 SGH CEO(최고경영자)는 "SK텔레콤과 AIDC 솔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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