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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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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달러 강세’ 지속…환율 1380원 중반대 상승[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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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83.0원…2.8원 상승 출발 전망

피습 이후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

파월 의장, 금리 인하 가시화 시사…시점은 불투명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100% 반영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선호에 증시 수급·6월 美소매판매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중반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환율도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도 공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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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83.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3.3원)보다는 0.4원 올랐다.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대체로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피습 이후에도 공식 행보를 이어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올해로 39세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낙점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에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이날 연설에서는 금리와 관련된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힌트는 주지 않았으나 시장은 ‘9월 금리 인하설’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금리 동결 베팅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1%, 30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459%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집권 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4.2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19일까지 이어지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켜보며 6월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될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5월에는 0.1% 증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하 가시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거센 만큼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상단은 지지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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