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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與 '막장' 전대…한동훈 연설에 의자 들고 '배신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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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과열' 전대 양상 악화…'자폭' 폭로에 '막장' 몸싸움 비화

노컷뉴스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당원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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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급기야 집회 중 폭력 다툼 지경으로 치달았다.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 측 당원 간 몸싸움이 벌어진 것. '자폭' 전대가 '막장' 충돌로 이어지면서 당의 분열상이 극에 달했다. 전대 이후가 우려된다.

몸싸움은 이날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장에서 정견 발표 마지막 순서였던 한동훈 후보의 연설 도중에 벌어졌다. 한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상대 후보 측 참석자들이 "배신자"라고 고함을 쳤다. 한 후보 측 지지자들도 나서면서 3~4명이 몸싸움을 벌였고, 의자를 던지려 하기도 했다.

장외 신경전이 몸싸움 직전까지 갔던 상황은 그간 지역 순회 연설회 일정마다 벌어졌고, 위태롭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던 터였다. 이날도 각 후보 측 지지자들은 상대 후보의 정견을 듣지 않고 현장을 빠져 나가거나 경쟁 후보 정견 발표 도중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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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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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상황에서 한 후보는 "우리는 이견을 존중하는 정당이다. 이견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는 정당"이라며 "이견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진행요원들이 몸싸움을 벌인 참석자들을 붙잡고 행사장 밖으로 내보내면서 약 3분간의 실랑이는 일단락됐다.

한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견을 치열한 토론과 민주적인 합의 절차를 통해 줄이고 정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SNS(페이스북)에도 "오늘처럼 동료 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썼다.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반박했다.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보도되면서 경선 과정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싶어서 선관위원장으로서 걱정된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 지지자들은 "선관위원장이 똑바로 하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당원 조사에서 과반을 차지했다'는 보도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앞서 한 후보 캠프에서 의도적으로 여론조사 사실을 흘렸다는 의혹과 함께 당헌‧당규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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