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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9월 금리인하 깜빡이 켠 파월…"인플레 2%로 둔화 확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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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2분기 물가 지표가 확신 높여"

"인플레·노동시장 모두 살필 것"

금리선물시장, 9월 인하 가능성 99.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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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지난 1분기에는 추가 확신을 얻지 못했지만 2분기(4~6월) 지표 3개는 확신을 다소 높여줬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 들어 3월까지 상승세였지만 2분기 들어 지속 하락하고 있다. CPI 상승률은 3월 3.5%에서 4월 3.4%, 5월 3.3%에 이어 6월 3%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고용시장까지 냉각 조짐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이제 Fed 정책의 무게추가 인플레이션 완화뿐 아니라 고용시장 둔화 위험 관리에도 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미 의회에서 이 같은 정책 전환 방침을 발신한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신호를 보냈다.

그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노동시장은 실제로 냉각됐다"며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살펴볼 것이며 이 둘은 훨씬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예상치 못한 약화도 Fed가 대응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6월 기준 4.1%로 2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는 지난 5월 기준 1.22건으로 2021년 이후 최저다. 누적된 고강도 긴축으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이 정확히 2%로 낮아지기 전에 금리 인하에 착수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게 될 것"이라며 "긴축 수준이 계속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이 결국 2% 밑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로 23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1회 연속 금리를 올린 뒤 1년째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두 달 동안 인플레이션, 고용 지표를 추가로 확인하며 금리 인하 토대를 쌓은 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99.9%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4%대에서 더 올랐다.

앞서 6월 CPI 지표 발표 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는 경로에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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