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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검찰과 법무부

檢, ‘디올백’ 제출받기 위해 金여사 측과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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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 보내면 제출’ 방안 우선 거론

“金여사, 받은 당일 돌려주라고 지시

착오로 반환 못해” 행정관 檢서 진술

동아일보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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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통령실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디올백을 제출받기 위해 김 여사 측과 조율에 나섰다. 검찰은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당일 돌려주라고 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최재영 씨가 2022년 9월 김 여사를 찾아가 전달한 디올백의 실물을 확보하기 위해 김 여사 측과 제출 방법 및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검찰이 김 여사 측에 디올백을 제출할 수 있는지 공문을 보내 의사를 물으면 대통령실이 법리 검토를 거쳐 가방을 제출하는 방안이 우선 거론된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가방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 거론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가 전달한 디올백은 현재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포장 그대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3일 대통령실 소속 유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당일 최 씨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유 행정관은 본인의 업무상 착오로 인해 실제로 최 씨에게 반환을 하지 못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인 유 행정관은 2022년 9월 최 씨의 연락을 받고 김 여사와 최 씨의 면담 일정을 조율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유 행정관의 진술 등을 토대로 디올백이 즉시 최 씨 측에 반환되지 않은 경위와 이후 어떤 경로를 거쳐 보관돼 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대통령실에 보관 중인 디올백의 실물을 확보하면 최 씨가 전달했던 가방과 ‘일련 번호’가 일치하는지, 가방을 사용했던 흔적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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