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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화)

구글 알파벳, 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 추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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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WSJ 등 외신 통해 소식 전해져

역대 최대 인수가인 230억 달러 제시 등 관심

AI 내재기술 확보 위한 차원이라는 전문가 해석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라우드 고객 확대를 노리고 관련 서비스 보안 강화에 힘쓰는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수로 알파벳이 인공지능(AI) 내재화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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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 달러(약 31조809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구글의 기업 인수 규모로는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아사프 레파포트가 지난 2020년 위즈를 창립해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지내고 있다. 올해 초 12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10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이나 사내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려는 차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구글이나 구글클라우드가 아닌 알파벳이 인수를 추진 중인 데다 역대 최고가를 앞세웠다는 점이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AI와 보안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해 온 한 기업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나 사내 보안 강화를 위해 이 정도 수준의 금액을 부르진 않는다”면서 “위즈는 대규모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확보해 경쟁력이 있는데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뽑는 노하우가 있다. AI 내재기술에 필요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클라우드 사업 수준이 아닌 더 큰 그림을 그렸을 거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업계 3위 주자로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구글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려 만년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올해 1분기 톱3개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WS는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MS는 25%, 구글클라우드는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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