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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 (일)

트럼프 총격범, "착한 아이" vs "사냥복 입고 오는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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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으로 저격한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사망)에 대한 그의 동창들 증언이 서로 엇갈려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크룩스와 함께 2022년에 펜실베이니아주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했다는 제임슨 마이어스를 인터뷰했다.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 토머스 매튜 크룩스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15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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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스는 크룩스와 초등학교 때부터 가까운 친구였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사이가 다소 멀어졌다고 한다.

그는 크룩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지원했지만 주니어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마이어스는 "(크룩스는) 누구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한 적이 없는 착한 아이"라고 묘사하며 "나는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크룩스는 "딱히 인기 있진 않았지만 괴롭힘도 당하지 않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동창생 서머 바클리도 CBS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KDKA 방송에 크룩스가 인기는 없었지만, 친구들이 있었고 선생님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학생이었다며 그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위험 징후(red flag)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동급생 제이슨 콜러는 다른 증언을 했다. 크룩스는 수업 전 쉬는 시간에 홀로 학교 식당에 앉아 있는 등 주로 혼자 있길 좋아했고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으며, 수업에 사냥복이나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또한 크룩스는 코로나19에 매우 예민했는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지 한참이 지나도 수술용 마스크를 벗지 않았단 전언이다.

미국 NBC 방송이 취재한 한 졸업생도 "그는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 점심때면 홀로 앉아 있었다"며 "그들은 크룩스의 옷차림과 외모를 놀렸다. 이게 원인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알렸다.

크룩스와 같은 해에 고교를 졸업한 세라 댄절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크룩스가 학창 시절 어떠한 정치적 견해도 드러낸 적 없다고 알렸다.

크룩스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집회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그의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수사 중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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