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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트럼프 피격' 이후 "초기에 '안전자산 선호' 예상…미 국채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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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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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 당해 부상한 사건 이후 투자자들은 초기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반응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FX 글로벌 마켓츠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닉 트위데일은 "아시아 오전장에선 의심할 바 없이 일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닉 트위데일은 "금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엔화와 달러 매수가 나타나고, 미 국채로도 자금이 들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트럼프 정책으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주식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의견이 금융 시장에서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사건이 미 국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무역 정책과 관련된 자산은 달러, 국채, 민간 교도소 지분, 신용카드 회사, 의료보험 회사 등으로 다양합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이민, 재정적자 정책으로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관련 주식에 대한 우호적 환경을 보게 될 걸로 기대한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월요일 장이 열리면 시장 변동성 지표도 주의 깊게 지켜볼 거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관세 정책에 민감한 중국 위안화 변동성과 관련된 지표를 예로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11월 대선까지 불안정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습니다.

최근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지명을 두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0여 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주식시장은 하락하다가 일찍 마감했습니다.

다음 날인 1981년 3월 31일 S&P 500 지수는 1% 이상 뛰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해서 13.13%가 됐습니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르코 파픽은 이번 피격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파픽은 "채권 시장이 어느 순간에는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질수록 채권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트럼프 피격 후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금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 시각 오전 1시 5분 기준 2.7% 상승한 6만 161달러로, 6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카일 로다는 "이번 사건 이후 시장에서 안전자산 거래를 선호하겠지만, 비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치우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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