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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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압박에 반응하지 않겠다면서 중러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이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영자신문인 테헤란타임스에 '새로운 세계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대외정책 구상을 밝혔다.
중도·개혁파로, 오는 30일 취임하는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그동안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왔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2015년 선의로 JCPOA에 가입했고 의무를 완전히 이행했지만 미국은 국내 분쟁과 복수심에 의해 협정을 불법적으로 탈퇴, 우리 경제에 수천억 달러의 피해를 주고 이란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 파괴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란의 국방 교리는 핵무기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미국은 과거의 오판에서 교훈을 얻어 그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이란의 화학 무기 연구·개발에 관여한 하키만 샤르그 연구회사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이란 국민은 우리의 권리와 위엄, 역내 및 전세계에서 응당한 우리의 역할을 계속 고수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건설적인 관여(대화)를 힘차게 추구하라는 강력한 권한을 내게 맡겼다"고 서방 등과의 대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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