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7.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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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 것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이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이번 정상회의 선언 발표에 대해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는 불법 문서이며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 강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국가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주권 행사를 '위협'으로 걸고 들면서 나토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들 사이 공모 결탁을 더욱 심화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블록 확대 책동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안전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세계적인 군비경쟁을 유발하는 악성 근원 중의 근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수십 년 세월 나토의 무분별한 동진과 팽창 정책으로 유럽지역의 안보 환경을 끊임없이 파괴해 온 장본인이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전 세계적인 전쟁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성된 정세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미국의 군사블록 확장 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과 대응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다가오는 중대 위협을 절대 묵과하거나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총 38개 항으로 구성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발표했다. 해당 선언에는 "나토는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러 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토는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해 러-우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비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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