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어제(지난 11일) 바울 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풀러신학교 김세윤 원로교수를 초청해 바울은 여성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는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김세윤 교수는 바울이 당시 유대교 전통과는 다른 남녀의 동등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그 내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바울의 서신서 가운데 하나인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구절로, 여성의 목사 안수를 반대할 때마다 대표적으로 인용됩니다.
정말 바울은 여성의 설교를 반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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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세윤 교수는 바울은 남녀의 관계가 차별적이지 않고 동등하다는 것을 내내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바울의 또 다른 서신서인 갈라디아서를 인용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세상의 어떤 차별도 없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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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원로교수 / 풀러신학교 신약학]
"새 피조물의 공동체에서는 새 창조에서는 이 타락한 옛 세상의 전형적인 차별들, 모든 불의와 갈등과 고난, 불행을 낳는 인종적, 사회신분적, 성적 차별들이 해소된다 또는 해소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세윤 교수는 바울의 시대에도 유대교 전통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같은 공간에서 예배드릴 수 없고 여성이 율법을 배우는 것도 허락되지 않았지만, 바울은 그가 세운 교회에서 남녀의 차별을 극복하고
남녀의 동등함을 실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윤 원로교수 / 풀러신학교 신약학]
"그 후 2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한국에서 바른신학을 보수한다는 일부 교회에서는 여성이 교회의 공예배에서 가르치고 리더십 행사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것을 부끄러워 해야 돼요 부끄러워 해야 돼."
김 교수는 예수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성함으로 남녀의 모든 차별을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약성서를 근거로 지금도 남녀의 위계를 강조하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윤 원로교수 / 풀러신학교 신약학]
"(일부 목사들이) 창조질서에 따라 남자가 머리이고 여자가 순종해야 된다고 그래요. 새 창조의 질서를 이야기하는데 왜 구약의 창조질서를 이야기합니까. 첫 창조의 질서를."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많은 주석가들이 1세기 말 무렵 교회를 혼란하게 했던 영지주의 여자들을 경계해 후대에 추가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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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여성안수지지 그리스도인 1천 명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교인의 70%를 차지하는 여성이 교회와 노회, 총회의 중요 결정에서 배제돼 보조적 역할만 수행하는 한국교회 현실은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장합동과 예장고신과 예장합신 등 여성안수 거부 교단들이 이 문제를 교단총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명운동은 오는 9월 각 교단 정기총회때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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