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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금과 보험

여름휴가철 넘쳐나는 금융서비스, 내게 맞는 카드 여행자 보험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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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필수템 등극한 환전 체크·신용카드
보험금 돌려주는 해외여행자 특화 보험도
여름 휴가철 내게 맞는 상품 고르면 혜택 톡톡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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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했던 바람이 물러가고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하며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는 요즘,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휴가를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떠나는 여행인 만큼 최대한 완벽하게 채비하고 싶다면 여행지에서의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여행자 보험과 각종 혜택을 담은 여행 특화 카드를 같이 챙기면 좋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면서 여행 관련 금융상품의 수요는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2019년 해외여행객은 2871만4247명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 122만2541명까지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2019년의 79% 수준인 2271만5841명까지 다시 올랐다. 올해는 1분기에만 742만4967명이 해외로 떠나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해외관광객 수는 2019년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해진다.

여행 관련 수요가 늘며 금융상품 경쟁이 치열해지자 금융사들은 다양한 특색을 가진 상품들을 저마다 내세우고 있다. 보험사들은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기본 담보부터 보험료 환급·할인이나 보장 범위를 늘린 다양한 상품을, 카드사들은 현지에서 간편하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무료 환전 체크카드와 해외여행 특화 신용카드를 선보이는 중이다.

다양한 상품이 나와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좋지만, 어떤 상품이 내게 맞는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독자를 위해 해외여행 관련 보험과 카드 상품을 정리해봤다.

여행자 보험 환급 서비스
우선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안전 귀국 시 보험료를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들을 살펴봄직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보험 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환급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사고가 나지 않으면 낸 보험료가 아깝다고 느끼는 소비자의 심리를 저격한 것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보험료 환급 혜택에 더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보험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고,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보험금 청구 시에도 카카오톡으로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하면 사고 유무와 상관없이 보험료의 10%를 ‘귀국 축하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이 상품은 가족형으로 가입 시 10%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해외 의료기관 이용 시 발생하는 의료비 보장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입원 일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특약을 새롭게 추가했다.

여러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을 추천한다. 2명이 가입하면 10%, 3명은 15%, 4명 이상이면 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보험 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파손 등의 손해도 보장하며, 해외여행 중 비어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특약도 준비돼 있다.

특히 최근 인력난으로 전 세계 공항에서 항공기 결항이나 수하물 지연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항공기·수하물 지연 보장 가입 후 알림을 신청하면 카카오톡으로 항공편 지연 알림을 받을 수 있고,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여행자보험은 특약 가입 시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사실을 안내해줄 뿐 아니라 휴식과 식사 등 서비스가 가능한 해당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러 번 보장 받는 상품도
한편 장기간 여러 번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통상 해외여행자보험은 여행 기간만 보장하는 초단기 보험인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공휴일이 많고 해외여행을 여러 번 가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보험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여러 번의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한다. 1년 안에 두 번째 해외여행을 나갈 때 보험료를 기존 대비 최대 39% 할인해준다. 여행 중 사고가 없었다면 가입 시 결제한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포인트로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롯데손해보험도 인슈어테크 기업 해빗팩토리와 제휴를 맺고 다회용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해빗팩토리의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가입하면 1년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 받을 수 있다. 여행 1회당 최대 30일까지 적용 가능하며 해외실손의료비, 배상책임, 후유장해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해외실손의료비 가입 금액도 5000만원까지 높여 예기치 못한 의료비용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나쁜 국가에 간다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폭력·상해 피해 변호사 선임비를 보장해주는 하나손해보험의 ‘하나 해외여행보험’을 추천한다. 해외 체류나 여행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고 이를 원인으로 재판을 진행한 경우 피보험자가 부담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한다. 보험 기간 중 발생한 피해는 보험 종료일 이후에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국내 여행객을 위한 상품도 준비돼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국내 여행객을 위해 ‘올인원여행레저보험’을 판매 중이다. 국내 여행, 레저, 골프 라운드, 출장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한 필수 담보를 하나로 융합한 비대면 전용 미니 보험이다.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동반인(피보험자) 카카오톡 셀프 인증을 도입해 여러 명이 가입할 때도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다만 여행자보험 가입 시 보험사마다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항목이 다를 수 있어 보상 항목을 확인해야 하고, 보험 효력이 발생하는 날, 별도 가입이 필요한 특약이 있는지, 보상하지 않는 손해는 어떤 게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해외여행 후 국내에서 치료하는 보장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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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환전·공항라운지 이용도 가능
해외여행에서 나의 소비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카드의 경우 최근 ‘트래블카드’ 열풍에 힘입어 금융사들이 출시한 여러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면 된다. 트래블카드는 해외여행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은행과 연계해 무료 환전 서비스 및 ATM 출금 수수료와 해외결제 수수료 무료,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혜택은 비슷하지만 환전을 제공하는 통화 종류와 재환전 수수료, 보유 및 출금 한도 등이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신용카드’는 이용 가능 통화가 41종으로 많은 편이다.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국가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 등 여러 국가의 화폐까지 제공한다. 외화 보유 한도도 통화별로 300만원이며 1일 결제 한도와 ATM 출금 한도는 각각 5000달러, 1만달러다. 환전 수수료는 무료지만 재환전 수수료는 1%를 받는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외화통장에 환전 수수료뿐 아니라 원화 재환전 수수료까지 무료로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월 환전 한도가 1억원에 달하고 ATM 출금 한도나 결제한도가 없어 장기 여행이나 체류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지원 통화가 17종으로 아직 적어 내가 가려는 국가의 통화를 지원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환전한 돈을 다 못 써서 억지로 돈을 더 쓰고 왔던 경험이 있다면 신한금융그룹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추천한다. 카드를 발급할 때 만든 외화 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보유 중이면 연 최대 각각 2%, 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환전 지원 통화는 30종이고 재환전 수수료가 0.5%로 낮으며, 1일 결제 한도가 1만달러로 높은 편이다. 다만 외화 보유 한도는 5만달러까지 가능하다.

기존 환전 체크카드들은 은행과 연동돼 있는데 이것이 불편하다면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 체크카드’를 쓰면 된다. 연동 은행에 제한이 없고 환전 통화도 45종으로 가장 많은 통화를 제공한다. 1일 결제 한도가 없는 대신 각종 수수료 면제는 달러, 엔, 유로의 주요 통화만 가능하며 재환전 수수료 1%, 외화 보유 한도가 2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30개 통화를 지원하며 국내외 이용 시 5% 캐시백을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 쇼핑·푸드·일상 등 가맹점 구분과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2000~9000원 차등 적용된다. 월 캐시백 한도는 최대 3만원이다. 체크카드와 연계한 외화 예금에 외화를 예치한 경우 이자도 받을 수 있는데 미국 달러, 유로 각각 연 2%, 1.5% 이자를 지급한다.

굳이 환전할 필요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싶다면 KB국민카드의 ‘KB국민 위시 트래블’ 카드를 선택하면 좋다.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이 해외이용 수수료 1.25%를 면제해주고 해외이용액에 대해서는 환율을 100% 우대해주는데 이용한 만큼만 결제일에 청구된다.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할 필요가 없어 번거로움과 수수료 부담을 줄인 셈이다. 일상 영역에서 5~10%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환전 혜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혜택을 담은 해외여행 전용 카드들도 마련돼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GLOBAL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해외결제 수수료 1.2%, 해외 결제액 기본 2% 할인뿐 아니라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등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전월 이용금액대별로 최대 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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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해외 수수료 면제, 할인 등 해외·직구 결제에 필요한 혜택을 담은 ‘삼성 iD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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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the Green Edition2 카드’도 해외결제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여기에 항공사·여행사·호텔·면세점 등 여행업종 결제액도 5% 적립해주고, 전 세계 1000여개의 공항라운지를 연 10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여행족의 프리미엄 카드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연간 보너스 리워드로 7만 M포인트를 받거나 연회비를 감면받을 수 있다.

다음 여행을 위한 마일리지 적립 카드도 있다. BC카드의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 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1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결제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200마일리지가 추가로 적립돼 쏠쏠하게 마일리지를 모아 다음 해외여행 때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여행만을 위해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국내와 해외 가맹점에서 모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롯데카드의 ‘LOCA LIKIT 1.2 카드’도 실적조건이나 할인 한도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1.2%, 온라인에서는 1.5% 할인을 제공한다.

여행 관련 금융상품의 홍수 속 내게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여행을 준비한다면 이번 여름휴가를 좀 더 완벽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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