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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목)

[공식발표] '대표팀 복귀' 홍명보 감독, 울산 HD와 계약 해지…이경수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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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울산HD가 홍명보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홍 감독은 이제 울산을 떠나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울산 구단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명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울산은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 대행은 오는 13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K리그1 23라운드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말 울산에 부임했던 홍명보 감독은 3년 반 만에 울산을 떠나게 됐다. 홍 감독은 2022년 울산에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긴 뒤 2023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를 달성, 올해에는 울산을 이끌고 2025년 열리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의 업적을 남기며 명장 반열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울산과 홍 감독은 갑작스럽게 동행을 끝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8일 축구회관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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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홍명보 감독을 최종 후보 3인으로 선정, 중도 사퇴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감독 선임 작업을 책임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두 명의 외국인 지도자들과 해외에서 면접을 진행한 끝에 홍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 홍 감독에게 국가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하루 동안 고심한 끝에 10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로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평소 자신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홍 감독이 마음을 바꿔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다는 소식을 접한 울산 팬들은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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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이후 공식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비난하는 입장문을 냈다.

울산 팬들은 또 홍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서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광주FC전에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와 시즌 도중 팀을 떠나는 홍 감독을 저격하는 문구가 적힌 걸개를 걸고, 경기 전후로 홍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내는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죄송했다. 그동안 너무 좋았었다. 물론 언젠가는 떠나야 할 시기가 왔겠지만, 이렇게 작별하는 건 원치 않았다. 제 실수로 인해 이렇게 좀 떠나게 됐는데 정말 우리 울산 팬들한테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고 내가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울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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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홍 감독은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했다. 두려움이 가장 컸고, 어떻게 보면 내 축구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예전에 실패를 했었던 과정과 그 이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반대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었다"라며 대한축구협회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선장을 잃은 울산은 이경수 수석코치에게 방향키를 맡겼다.

2008년 모교 숭실대학교에서 12년간 지도자 경험을 쌓으며 U리그 권역 1위, 추계대학연맹전 우승,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달성하과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았던 이 수석코치는 2020년부터 수원 삼성의 수석코치와 스카우트를 거쳐 지난 2023년 울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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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이경수 수석코치를 지원하면서 한편으로는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면밀히 후보군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22시즌, 2023시즌에 이어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은 현재 승점 39점으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어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4위 강원FC, 5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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