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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냉면 한 그릇 하려다 '헉'…점심 값에 깜짝, 언제까지 고물가?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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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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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식 품목들이 37개월째 계속 올랐습니다. 이제 밖에서 간단히 식사하려고 해도 1인당 1만 원이 아니라 그 이상을 내야 하는 게 보통이 됐습니다. 이런 고물가 행진을 해소할 뾰족한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젭니다.

무슨 상황인데?



여름철에 가장 인기 있는 냉면을 보면 서울지역 평균가가 1만 1천923원, 1만 2천 원에 육박합니다. 유명 맛집 가격이 아니라 평균가가 이 정도까지 올라왔습니다. 서울에서 '냉면 맛집'이라는 곳들은 대체로 한 그릇에 1만 5천 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장 대중적인 대표 외식 품목 8가지에 대해서 매달 가격 추이를 조사하는데 이중 서울에서 냉면과 비빔밥, 자장면, 칼국수, 김밥 5개 품목이 지난 6월에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비빔밥은 이제 서울에서는 평균가가 1만 1천 원에 이르렀습니다.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도시락이나 김밥 한 줄로 끼니를 해결하지 않는 한, 직장인 점심값으로 1만 원을 넘어서 그 이상을 부담해야 합니다. '1만 원 플러스 시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게 됐습니다.

김밥도 서울 평균가가 한 줄에 3천462원까지 올라있습니다. 지난 5월에 사상 처음으로 1인분 200그램당 2만 원을 돌파한 삼겹살도 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계탕 한 그릇은 석 달째 1만 6천88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삼계탕 역시 서울 시내 맛집들은 1만 8천 원에서 2만 원에 한 그릇 시세를 형성하고 있죠. 덥고 습한 날씨에 보양식 한 그릇 하자,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운 가격들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금 37개월째, 2021년 6월 이후로 단 한 달도 빠짐없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식비는 특히 우리가 만나게 되는 생활물가의 종합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룟값에 인건비, 서비스 비용을 함께 보게 되고요. 임대료에 전기, 수도, 가스 같은 공공요금에 이르기까지, 온갖 비용이 녹아 있습니다.

최근에 급등하던 물가가 좀 진정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7.3%가 올랐고 그 전달에는 8.7%가 올랐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세의 3배 안팎 정도 급등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달도 크게 다르기 어려워 보입니다.

장마철이기 때문에 특히 채소가격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고요. 외국에서 많이 사들여 오는 올리브유 같은 기본재료, 조미료 가격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같은 요인들의 영향으로 급등해 있는데, 원화가 계속 힘이 약해서 환율이 잘 안 떨어지고 있죠. 수입해야 우리가 먹고 쓸 수 있는 것들의 가격을 더욱 올리는 요인이 되는 겁니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비용에서 외식업주들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현재 6.8%에서 9.8%로 인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걸음 더



지난 1분기의 3인 가족 외식비는 1년 전보다 6% 넘게 늘어난 걸로 집계됐습니다. 이 정도 상승폭은 외식비가 그만큼 비싸져서 쓰는 돈이 늘어난 정도지, 부진했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숫잡니다. 외식비는 경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외식을 많이 해도 오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소비자가 외식하러 나가기도 부담스럽지만, 비용 부담으로 음식값을 올린 자영업자들도 힘듭니다. 서울에서 지난 1분기에 폐업한 식당은, 코로나 사태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문을 닫아걸다시피 했던 2020년의 폐업률에 근접한 4%에 이릅니다. 대출이자도 제때 갚지 못하고 연체하고 있는 자영업자 비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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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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