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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전례 없는 극한호우…시간당 200mm 땐 "빗소리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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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비 피해 소식 전해드린 것처럼 올해 장마는 예전보다 훨씬 사나워졌습니다. 200년 만에 한 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순식간에 계단을 폭포처럼 만들고, 도로를 강줄기로 바꿔버리는 극한 호우.

[김성래/어청도 이장 :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는 건, 저도 지금 70(살) 평생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가 아니고 그냥 갖다 부었다니까.]

한 시간에 72mm가 넘는 비, 또는 한 시간에 50mm 이상이면서 세 시간에 90mm 이상인 비에는, 집중호우가 아닌 '극한 호우'라는 용어를 따로 붙이게 됩니다.

전북 군산 어청도에 있는 비공식 자동기상관측장비에는, 한때 단 15분 만에 50mm의 비가 쏟아진 걸로 기록됐습니다.

한 시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200mm의 물폭탄이 떨어진 겁니다.

그런 비의 강도를 실험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지금 시간당 100mm의 강수 상황입니다.

지금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고 바닥도 다 젖었습니다.

시야 확보도 굉장히 어려운데 잡고 의지할 게 있다면 걸어 다니지 못할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은 강수량 200인 상황입니다. 바람이 굉장히 세고 빗소리가 너무 커서 밖에 나다니기가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성인 남성이 느끼기에도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데 이 정도의 비가 전북 군산에 쏟아졌던 겁니다.

군산 어청도에는 기상청의 공식 관측 지점은 없는 만큼, 군산 시내 공식 관측 지점을 확인해 봤는데, 시간당 131.7mm의 비가 기록됐습니다.

역대 군산 강수량 중 최고치였습니다.

충남 금산 84.1, 충북 추풍령 60.8, 경북 구미 58.3mm 역시 '극한 호우'의 범주 안에 들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런 강수량 기록들은 100년에서 200년 만에 한 번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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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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