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2층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세대를 대표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당 대표에 출마한다"며 "오늘 제가 심은 하나의 씨앗이 민주당의 미래 DNA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그린벨트(청년 출마자 연대) 공동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15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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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회견에서 "우리 당이 미래세대의 고민을 충분히 반영한다고 생각하시나, 사회 문제를 미래세대가 주체적으로 해결하도록 기회를 열어놓고 있나"란 질문을 던지며 "전 민주당을 사랑하지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는 눈 앞의 적과 싸우는데 혈안이 되어 미래를 기꺼이 포기해 버린 국민들의 삶을 들여다 볼 여력이 없다"며 "정치인들이 서로 총구를 겨누고 진흙탕 싸움을 하는 동안 우리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국민들은 기대도 기회도 없는 하루를 견뎌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미래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해서 그렇다"라며 "미래세대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해 내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 후보가 된들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미래세대가 직면한 문제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해 낼 수 있도록,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그것이 미래정당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라 부각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젊은 후보들이 다양한 의제를 내걸고 정치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제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한다"며 청년 정치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미래세대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당의 변화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 것인지 꼭 물어야만 했다"며 "미래를 고민하지 않은 정당에는 말 그대로 미래가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계속해서 "제가 잘나서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하다. 하지만 마땅히 우리 민주당에 물어야 할 질문이 있고, 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기에 감히 도전한다"며 "제 도전이 우리 당에, 이 사회에, 대한민국에 작지만 큰 파동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회견 이후 이어진 질답에서 그는 지난 2022년 치러진 직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더 큰 차원에서 미래세대 이야기가 없어질 것 같은 절박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당대회가 우리 미래세대가 어떤 아픔과 슬픔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 대안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비용이 낮아야 한다"고 청년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현재 민주당은 제왕적 당대표의 일극 체제'라 비판한 것에는 "총선에서 이겼으니 그에 대한 합당한 지지가 있는데, 무조건 어떤 걸 따라가고 무조건 줄 서는 문화가 되는 건 민주당에도 국민에게도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현실적으로 (제) 당선이 굉장히 어렵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저는 마음을 비웠다"며 다양한 아젠다를 갖고 있는, 능력 있고 유능한 젊은 친구들이 도전해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국민을 책임지는 정당이 되는 게 제 목표"라고 부각했다.
1986년생인 김 대표는 중국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하고 재단법인 여시재 중국사무소 소장과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를 지냈다. 지난 2022년 당내 공직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 모임인 '그린벨트'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같은 해 열린 직전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오는 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김지수 후보와 지난 9일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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