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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폭우로 배달 못 하겠다" 연락 뒤…급류에 40대 여성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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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도 비 피해 소식으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틀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진 경북 경산에서 한 40대 여성이 밤사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는 택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나기 전 동료에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고 연락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경산의 한 도로입니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데 바로 옆으로는 농수로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이 농수로에 빠질 듯 기울어진 경차가 발견됐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신고자 : 문도 열어보니까 안에 휴대전화도 있고 시동도 켜져 있고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상황이 이상하다.]

경산 일대에는 이틀 새 18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이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운전자인 40대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가 미끄러져 불어난 농수로 급류에 휩쓸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고 당시 이 도로는 밤새 내린 폭우에 농수로가 범람해 차도와 수로를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 거기가 조금 낮아요. 아침에 길에 물이 다 흥건했대요. 물이 한 무릎 아래까지 찼더래요.]

실종된 여성은 택배 일을 했는데 아침 일찍 차를 끌고 나왔다가 사고가 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성의 한 동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이 마지막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여성이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자 일을 그만두고 돌아가려 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현우/경북 경산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아마 조금 어두워서 구분하기가 좀 어렵지 않았겠나 하는 추정도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인력 230명과 구조견까지 동원해 오전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여성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당국은 야간에도 비가 예보돼 내일 새벽 6시부터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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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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