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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동훈 "'金 문자 묵살', 사과할 일 없어"…경쟁자 "이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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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경쟁자들 적반하장"

윤상현 "한, 정치적 판단 미스"

나경원 "한, 당연히 사과해야"

원희룡 "기존 입장으로 갈음"

아이뉴스24

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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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소통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경쟁 후보들의 지적에 "사과할 일이 없다"고 했다. 경쟁자들은 이같은 한 후보의 입장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에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윤상현·나경원·원희룡 후보가 사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는 "그분들도 다 공동 혹은 지역 등 선거대책본부장의 위치에 있었는데,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어떻게든 간에 얘기한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아울러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저는 당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영부인이 당무를 물으면 답할 것이냐"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한 후보가 김 여사가 5번이나 문자를 보냈으면, 공적으로 논의하고 연락드리겠다고 메시지라도 보냈어야 한다"며 "일종의 정치적 판단 미스"라고 비판했다.

문자 전문 공개 문제를 두고는 "문자를 공개하면 (사안이) 일파만파 커지고, 전대 본래의 취지와 다른 양상으로 갈 것"이라며 "한 후보가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후보가 경쟁자들을 향해 '모두 총선 과정에서 중요 직책을 맞지 않았느냐'고 되물은 것을 두고는 "본인은 지역에서 선거를 치렀다. 중앙에서 해결할 문제 아니냐"며 "지역 그 거친 환경에서 뛰기도 정말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라는 건 공식 회의에서만 합의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소통 기회를 차단한 것만으로도 내용의 다툼과 해석의 논란을 다 떠나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않았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쏘아붙였다.

원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당 화합을 위한 강력한 노력을 얘기해 일단 협조하겠다"며 "또 공방이 되면 입장을 내고, 그 전까지는 기존의 입장으로 갈음할 것"이라고 말을 줄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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