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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m 파도 덮쳤다... 불어난 밀물에 무인도 고립된 중학생, 해경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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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번 열리는 목섬 모랫길
순식간에 파도 높아지며 사라져
해경 "물때 파악한 후 방문해야"
한국일보

6일 오후 3시 26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인근 목섬에 고립됐던 중학생 A군이 해양경찰에 구조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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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선재도 인근 무인도를 찾았다가 물때를 몰라 밀물에 고립됐던 중학생이 무사히 구조됐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26분쯤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인근 목섬에 10대 A 군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인근 영흥파출소 경찰관들을 투입하니 A군은 모랫길이 닫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태였다. 해경은 동력구조 보드를 이용해 40여 분 만에 A군을 구조한 뒤,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A군은 가족과 함께 선재도로 관광을 왔다가 썰물 때 혼자 목섬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선재도와 목섬 사이는 하루 두 번 썰물 때 500m 정도의 모랫길이 열린다. 밀물 때가 되면 모랫길이 사라진다.

목섬에 있던 A군은 물때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바닷물이 불어나면서 그대로 고립됐다. 당시 파도는 1.5~2m로 높았다.

해경 관계자는 "목섬을 방문할 때는 입구 부근에 설치된 전광판의 물때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해경은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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