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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탈북 작가들의 합동 전시회‥그리움은 화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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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탈북 청년 작가 7명이 모여 합동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요.

각자의 특별한 경험과 생각들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와 만나보시죠.

◀ 리포트 ▶

서울 도심에 있는 한 전시회장.

입구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추상적으로 표현된 작품이 결려 있었고요, 그 옆쪽에선, 아버지랑 함께 호랑이해에 탈북했는데 부자 모두 호랑이띠라는 작가가 본인의 모습과 경험, 생각을 시각적 유희를 담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탈북 청년 작가 7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열어봤다는 합동 전시회.

[강춘혁/탈북 화가]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주면서 성장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탈북 작가) 선배로서 함께 이끌어가면 좋지 않을까"

남한에서 본 달과 길, 그리고 사람들은 고향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구름과 안개로 가득한 비무장지대, DMZ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공간이고, 지금은 갈 수 없게 된 북녘의 고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은 화폭에 담았습니다.

[안수민/탈북 화가]
"갈 수 없는 고향을 꿈속에서나 상상을 통해서 다시 가기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그림을 통해서 해소하기도 하고…"

탈북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과 아픔, 그리고 낯선 사회에서의 수많은 어려움을 이젠 어느 정도 극복해냈고

[심수진/탈북 화가]
"이 배경은 남과 북의 갈라진 아픔, 그리고 나 자신의 아픔도 돼요. 그 고난을 이기고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고자…"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상상하며 어릴 적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 여유까지 갖게 된 탈북 작가들.

[유창종/관람객]
"기대에 찬 그림들이 많고 마음의 여유를 표현한 작품들이어서 나름대로 한국 사회에 청년들이 잘 정착하고 있구나…"

활짝 꽃을 피운다는 합동 전시회 제목처럼, 이들의 마음도 환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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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sh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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