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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K-문학...30년 만의 기회 살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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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문학 작품에 대한 해외 독자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문학상에서 우리 작품을 꾸준히 주목하고 있고, 출판이나 번역 문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과제도 많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호텔 행사장이 외국 출판사 관계자로 가득합니다.

우리 문학 작품을 출판하기 위해 저작권 수출 문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영미권을 비롯해 29개 나라 100개 출판사가 참석했고 수출 상담만 1,200건이 넘었습니다.

[문체부 김성은 출판인쇄 독서진흥과장 : 지난해와 비교해 참여 출판사가 상담 건수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부커상이나 라가치상과 같은 주요 해외 문학상의 꾸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은 2016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이어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등 우리 작품을 3년 연속 국제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올렸습니다.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인 [안데르센상]과 프랑스의 [메디치 문학상], 미국의 [전미도서상], [노틸러스 출판상] 등도 최근 우리 작품을 수상작이나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금이 작가-2024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 2020 미국 노틸러스출판상 : 일제 강점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현실이잖아요. 그것들이 외국 독자들에게 가서 보편성이 있으니까, 그 책에서 보편적 감동을 느끼고, 이런 것들 또한 저에게는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저변이 너무 취약합니다.

크게 보면, 성인 독서율이 10년 새 반 토막으로 떨어졌고, 문학 작품은 더 읽히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작품의 해외 번역 예산은 지난해 보다 줄었고, 각종 출판 문학 지원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습니다.

여기에 지원 사업의 두 축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협회도 서울국제도서전 수익 배분을 놓고 해를 넘겨 갈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용섭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 출협(출판협회)은 지금 아시다시피 수사가 진행 중이고 (도서전) 수익금 관련해 재정산 문제가 아직 마무리가 안됐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철호 : 현재 벌어지고 있는 도서전과 관련된 감사 문제가 도서전 감사로 이해할 수준을 벗어났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문열의 소설을 시작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우리 작품이 유럽에서 주목받았지만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하느냐는, 오롯이 우리 정부와 출판계, 크게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디자인:전휘린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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