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16 (화)

中 전기차 공습… 지리차 2년 내 韓 고급 전기차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업체들, ‘현대·기아 위주‘ 韓 시장에 관심
韓 전기차 보조금 정책 뛰어넘을까


매경이코노미

(제공=아이티엔지니어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지리자동차(Geely)가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를 앞세워 2026년 초까지 한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리 계열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가 2026년 1분기에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커는 2025년에 수도권 일대에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을 모델은 한번 충전 시 최대 620km를 주행할 수 있는 지커001이 거론된다. 이 모델은 중국에서 26만9000~32만9000위안(약 5100만~6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스웨덴 볼보·폴스타·로터스 등 10여 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지커는 중국 주요 전기차업체 가운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5월 미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리의 한국 진출에 대해 미국과 유럽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했다. EU도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임시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에 중국 업체들이 현대차와 기아가 장악한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해석이다.

지리홀딩스는 지난 2022년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지리홀딩스는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인 폴스타4를 내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앞서 2016년 BYD코리아를 설립해 전기버스·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해왔다. BYD코리아는 연말을 목표로 승용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 버스 가운데 40%가량은 이미 중국산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 업체들이 재활용 금속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선호하는 한국 보조금 정책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2월 환경부는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40% 이상 삭감했다. 이는 중국산의 공세에 맞서 국산 전기차를 보호하려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