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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與 전대 '김 여사 문자' 이어 '제2 연판장' 논란…당 선관위 "화합저해 구태정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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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마디로 점입가경입니다. 며칠 전 툭 불거진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당 일각의 한동훈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한 후보 측에선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맞서며 당이 시끄럽습니다. 총선 참패를 딛고 당대표를 뽇아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집권 여당의 모습이 가관입니다.

첫 소식은 정민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의 타운홀미팅 직후인 어제 저녁, 수도권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다른 위원장들에게 한동훈 후보 사퇴 촉구에 동참 여부를 묻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후보가 타운홀미팅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대해 당무 개입이라고 한 걸 문제삼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어제)
"일종의 당무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이런거 할 때입니까?"

이들 원외 위원장들의 촉구에 수십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고, 이들 중 일부가 참여해 오늘 오후 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류를 파악한 한 후보 측에서 "제2의 연판장 사태" "잘못하면 공멸한다"고 반발하면서 회견은 무산됐습니다.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파렴치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는데, 원희룡 후보 측에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할 수 없도록 한 "중립성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나와, 과열된 전대 분위기를 드러냈습니다.

당 선관위는 사퇴 촉구 기자회견 움직임에 대해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경고했고, 3040세대 원외모임인 '첫목회'도 "분열의 정치가 또다시 기생하려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대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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