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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공개처형 70%가 한국 콘텐츠 접촉 때문"…'반동법' 이후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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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을 공개처형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탈북자 증언을 들어보니, 공개처형 이유 중 70% 정도가 한류 문화 접촉 이라고 합니다.

윤동빈 기자의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황해도에서 목선을 타고 탈북한 김일혁씨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봤다는 죄로 수많은 주민이 처형당했다며 그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일혁 / 탈북민
"공개 처형의 처형하는 인원수의 70% 정도는 한류 문화를 접하다가 걸려서 총살 맞은 친구들이거든요. 다."

총살 현장을 강제로 보게 해 공포를 극대화하는 통치 방식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김일혁 / 탈북민
"내가 보고 싶지 않아도 강제로 보여주거든요. 조직적으로 다 나와. 어디 모여. 다 모아놓고 그걸 보여주거든요."

한국 영상이나 출판물을 유포할 경우 무기형이나 사형에 처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2020년 말 제정된 뒤, 공개처형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남성
"한국영화를 봤답니다. 옛날 같으면 교화형 1년이었을텐데, 처벌수위에 놀랐습니다."

탈북여성
"그걸 보는 우리의 마음은 너무 아프고 우리도 그렇게 죽고싶지는 않아가지고 (보지 않게 됐다)."

코로나 봉쇄조치와 물가 상승으로 주민 불만이 커진 가운데, 한국 콘텐츠 확산이 체제에 위협하는 수준에 달하면서 대대적인 단속과 공포통치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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