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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바이든 건재 과시에도…벌써 해리스 견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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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은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심상치 않고, 트럼프 쪽에서는 벌써 바이든의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공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

[4년 더, 4년 더.]

'4년 더'를 외치는 군중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후보 교체론에 직면한 바이든에게 누군가 끝까지 싸우라고 말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알았어요 친구. 나는 아무 데도 안 갑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토론은 망쳤지만 대선에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CIVIC MEDIA 라디오 네트워크) : 트럼프가 이기게 놔둘 수는 없어요. 미국에 재앙이 될 겁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가자 전쟁 휴전 문제를 논의하는 등 건재함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재선 포기를 공개 요구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주지사들 앞에서 저녁 8시 이후 행사는 피하고 더 자야겠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듣고 일부 주지사는 좌절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 교체를 기정사실처럼 말했습니다.

골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유의 험담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내가 바이든을 선거전에서 몰아냈어요. 이제 카멀라 해리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바이든 보다) 낫지만 형편없고 한심합니다.]

공화당도 해리스를 겨냥한 새 광고를 올렸습니다.

민주당 혼란을 부추기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시간 금요일, 한국 시간으로는 토요일 오전에 방송될 ABC 방송의 바이든 대통령 심층 인터뷰가 후보 교체 분위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트루스소셜 데일리비스트)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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