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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대북송금' 수사 검사, ‘대변 루머’ 제기한 이성윤 의원 등 8명 고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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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했다가 탄핵 대상이 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자신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 등을 고소했다.

박 검사는 5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이 의원과 같은당 서영교 의원 등 8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 측은 이 의원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과 서 의원의 실명 공개로 허위 사실이 유포되면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용민(왼쪽부터), 민형배, 장경태, 전용기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박상용, 엄희준, 강백신, 김영철 검사 등 '비위 의혹'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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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검사 측은 “이 의원에게 사과와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검사들의 탄핵 반대 입장에 ‘대든다, 오만하다, 반성하라’고 호통만 쳤다”며 “울산지검 사건의 당사자가 박 검사라는 점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 검사 측은 악의적으로 이 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 블로그 게시글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 검사가 울산지검 근무 당시 회식이 끝난 뒤 청사에 분변을 했다는 취지의 루머를 제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당시 “2019년 1월 8일 오후 6시 울산지검에서 검사장, 차장검사, 부장검사 등 30여 명이 모여 청사 1층 간부식당에서 회식을 했다”며 “다음 날 아침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대변이 대량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박 검사 실명을 밝히며 루머를 확대·재생산한 혐의를 받는다. 각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 검사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과 유튜브 진행자 4명도 함께 피소됐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의혹 수사를 이끈 검사 4명에 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그중 박 검사에 관한 탄핵 사유로는 울산지검에 재직하던 지난 2019년 청사 내 간부 식당에서 회식을 한 후 민원실 대기실 바닥에 설사 형태 대변을 싸는 등 행위를 해 공용물을 손상시켰다는 이른바 ‘대변 사건’을 적시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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