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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한국 최고의 식용 개 식당 안다’…美 대선 무소속 후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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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예 전문지 ‘배니티 페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 비판

세계일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왼쪽)가 과거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예 전문지 ‘배니티 페어’ 기사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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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지 ‘배니티 페어’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과 함께 통째로 구운 동물을 들고 뜯어 먹으려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친구에게 전송했다. 당시 아시아 여행을 계획 중인 친구에게 케네디 주니어는 한국에서 식용 개를 판매하는 최고의 식당을 알고 있다면서, 개고기를 먹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메타 데이터를 토대로 2010년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을 놓고 배니티 페어는 케네디 주니어의 부족한 상황 판단력을 암시하는 동시에 한국 문화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잔인한 생각을 드러냈으며, 자신과 가족들의 명성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해당 사진은 파타고니아에서 염소 구이를 든 채 찍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지만, 지인은 ‘케네디가 사진과 함께 서울의 최고 개고기 식당에 가볼 것을 권유하며, 염소가 아니라 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떤 경우든 기괴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과거 뇌에서 죽은 기생충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케네디 주니어의 발언을 토대로 그가 2010년 심각한 기억 상실에 시달렸으며, 뇌 스캔 결과 그의 뇌 속에 자리잡은 기생충이 일부 조직을 파먹은 뒤 사망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는 대다수 가족들의 반대에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 여론 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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