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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32개월 만에 최대 흑자 기록한 5월 경상수지...“반도체 호조에 상품수지 14개월 연속 흑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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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4년 5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상품수지 87.5억달러 흑자...32개월 만에 최대
전년보다 53% 증가한 반도체에 수출 호조 지속
해외 직접투자 63.3억달러↑...25개월 만에 최대


[파이낸셜뉴스]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1년 9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반도체 수출이 53% 증가하는 등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가 14개월 연속 증가한 결과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60억달러 넘게 늘며 25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1년 전 보다 ‘53%’ 급증한 반도체에 상품수지 14개월째 흑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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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4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폭이 전월(51억1000만달러)과 전년 동월(18억8000만달러)과 비교할 때 모두 늘었다.

수출은 58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1%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화공품(-1.9%), 철강제품(-10.9%)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53.0%), 정보통신기기(18.0%) 등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2.2%)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30.4%), 미국(15.6%)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은 502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 줄어들며 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1.0%)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3.3%)와 소비재(-2.1%)도 감소했다.

서비스수지(-12억9000만달러)는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확대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8억2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상승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7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외국인 앞 대규모 배당지급 영향이 해소되면서 4월에 3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에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수지도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에서 8억20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커졌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 25개월 만에 최고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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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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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75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66억달러 줄며 1년 만에 감소한 전월 이후에 1개월 만에 증가전환했다.

직접투자는 55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15억7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63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39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외국인 국내 직접 투자가 같은 기간 23억6000만달러에서 7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47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71억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순매수가 확대돼 전월(23억4000만달러)보다 증가폭(57억2000만달러)이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순매수가 확대돼 13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11억7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56억2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2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은 외국인이 일부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전월(20억5000만달러)보다 5월(10억7000만달러)에 순매수가 축소됐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낮은 차익거래 유인 지속 등으로 단기채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35억7000만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기타투자는 12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15억6000만달러) 대비 감소폭은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22억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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